세일전자 화재 원인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내부가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는 샌드위치 패널은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퍼져 화재에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전 10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세일전자 화재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감식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4층 천장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공장 근로자들은 "4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돼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내부로 번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스프링클러 미작동, 화재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 경보 장치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한 경찰은 논현경찰서에 사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업체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인천 논현서 형사팀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고 하는데요. 불이 난 공장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1989년 설립된 세일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를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350여명의 종업원을 둔 매출 1천억원대 중소기업인데요. 지난 2016년에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