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방송 다음 날인 6일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PD수첩'은 지난 5일 방송에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친동생으로 조선일보 주주이기도 한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미란 씨가 2016년 9월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다뤘는데요.


방송에서는 고인이 생전 친오빠에게 "너무 죄송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한 음성 메시지가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죠.




또 알려진 대로 그가 남긴 유서에는 방 사장의 학대 행위와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고인이 "3개월 투명인간처럼 살다가 남편이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학대하는지 이유를 들어야… 얘기하려고 올라갔다가 무섭게 소리 지르고 욕하기에 또 맞을까 봐 그 길로 도망치듯 지하실로 내려왔다"고 쓴 내용 등은 폭행과 감금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제작진은 강조했는데요.

가사도우미의 증언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가사도우미는 "자식들이 엄마에게 '도둑년'이라는 소리를 말 끝마다 붙였다.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파티처럼 밥 먹고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고구마, 계란만 먹었다. 나중엔 속이 하도 비어 입에서 썩은내가 날 정도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씨 친정 가족들은 이 씨 자녀들을 고소했으나, 검찰은 공동존속상해 대신 강요죄를 적용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러한 방송 내용에 대해 방 사장의 대리인 이상욱 변호사(법무법인 영진)는 이날 "MBC에 언론중재법에 따른 반론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대응했습니다.


그는 반론보도문에서 "고인의 멍 등은 구급대원들에 의한 이송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자녀들의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돼 상해 부분이 불기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송 내용과 사실은 다르다고 주장했죠.

또 이날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20여 건 게재되고 오후까지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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